변화는 외환 위기 이후를 본격적인 금융화 시점

금융자산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가파르게(2005년 1.3배→2016년 2.0배) 증가한 것과 달리, 부

채는 더 오랜 시간에 걸쳐 완만하게(2000년 0.5배→2016년 1.0배) 성장했다. 금융자산과 부채 모두가

가 계금융화 현상에 이바지한 것은 같지만, 그 기여도는 시기별로 달랐다. 외환위기 이 전까지 두 요소

가 거의 비슷한 정도로 변화에 이바지한 것과는 달리, 2000년대 전 반기에는 부채가, 2000년대 중반

이후에는 금융자산이 각기 변화를 주도했다. 이를 통해 1980년대 이후 가계금융화가 점진적으로 진

전됐으면서도, 2000년대 중반 이 후에는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그 추세가 더 빨라졌음을 알 수 있다 이

러한 성장 추이는 한국 경제 전반의 금융화 양상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었다. 1980년대 중‧ 후반 이후

단계적으로 진행된 금융 자유화와 외환위기 이후 본격화된 세계 금융시장과의 통합이 변화를 이끈 기

저의 힘이었다. 일견, 이러한 변화는 외환 위기 이후를 본격적인 금융화 시점으로 바라보는 박찬종

(2017: 162-164)의 연구와 충돌하는 것처럼 보인다. 하지만 경제 부문 전체를 대상으로 금융자산 비

중의 변화 를 확인했던 그의 분석과 달리,

은 가계 부문의 변화만을 다루고 있다. 경제적 금융화의 핵심이 실물투자로부터의 자본 이탈과 금융

시장으로의 집중이란 점을 고려할 때, 법인 부문을 뺀 금융화 추세는 상대적으로 더 완만하게 그려질

수 있다. 외려 그의 분석과 마찬가지로,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의 상대적 비중은 외환 위기 극복 차원

의 증권 발행 증가와 금융시장으로의 유동성 집중에 힘입어 크게 확 대됐다. 구조조정이 마무리된

2004년 이후 외자 유입과 주식시장 호황을 계기로 변 화가 더욱 가팔라진 점부터, 2000년대 전반기의

정체와 2007~2008년 세계금융위기 직후의 쇠퇴와 같은 국면 변동에 이르기까지, 양자의 변화 양상은

거의 그대로 들 어맞는다. 다만, 차이로 볼 만한 것은 부채의 역할이 가계부문에서 좀 더 컸다는 점 이

다. 외환위기 전후의 금융 자유화, 특히 여신규제 해소와 주택금융의 개방을 계기 로 가계부채의 폭발

적인 성장이 나타났다. 이렇게 시작된 소비자 부채의 붐은 은행 의 가계대출 중심 경영전략 및 대체 소

비 재원에 대한 가계의 갈구와 맞물려, 금융 과 가계의 결합을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. 가계금융화

의 진전은 개인 부문 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의 확대에서 도 목격된다. 에서 볼 수 있듯이,

개인 부문 주요 금융자산(부채)은 1995 년 449(214)조 원에서 2016년 3,220(1,566)조 원으로 성장했

다. 이와 함께 실물자산 을 포함한 전체 자산총액에 견준 금융자산(부채)의 비중 역시 1995년

24.5(11.7)% 에서 2016년 35.6(21.6)%로 상승했다. 전체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(부채) 비중의 확 대를

금융화로 본다면, 금융화의 추세는 확실히 진전됐다고 말할 수 있다. 그런데, 이 그림은 주택자산의 변

화도 비교사례로 제시하고 있다. 비금융자산 전체를 다룬 통계가 공표되기 시작한 때인 1995년을 기

점으로, 개인 부문이 보유한 주택자산은 709조 원에서 3,499조 원 규모로 증가했다. 한편, 같은 기간

동안 그 비중은 전체 자산총액의 36~39% 수준을 유지했다.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시장 붕괴로 인한

폭락 (2001년 36.6%)과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급성장(2008년 40.8%), 세계금융위기 이후의 상대

적 정체(2010년대 38~39%대) 등의 국면적 변동은 있었지만, 자산총액 에 견준 그 비중 몫 자체는 일

정 수준으로 유지됐다.

출처 : 스포츠토토사이트 ( https://ptgem.io/ 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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